대전교구장 경갑룡(요셉) 주교의 주교 성성 25주년 기념미사가 3월 19일 오전10시30분 대전가톨릭대학교내 정하상교육회관에서 봉헌됐다.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대전교구 백남익 몬시뇰 및 교구 사제단과 신학생 수도자 평신도 단체 대표 등이 함께 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교성성 2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사제로서 15년, 주교로서 25년 총 40년간 목자로서 살아 온 경갑룡 주교의 삶을 축하했다.
기념미사에서 경주교는 강론을 통해 "목자로서의 40년 삶을 되돌아 보면 흠집투성이고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오늘 축하를 받는 이 순간 마음이 무겁다"면서 "주교로 불러 세우신 하느님께 먼저 용서청하며, 또한 하느님과 교구민들에게 용서 받고 새출발하는 자리로 생각하며 죄스런 마음을 달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주교는 또 "내 자신이 스스로 끝이 가깝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얼마 남지 않은 이 세상의 삶을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올해 교구 사목지표인 '복음적인 친교 공동체 건설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우리 공동체부터 서로 믿고 돕는 일체의 공동체가 되어 구원받는 사람이 날로 늘어나길 바란다"면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가정을 살리기 위해선 요셉성인의 순명과 겸손을 우리 삶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사 후 열린 축하식에서 대전교구 총대리 윤주병 신부는 "1984년 대전교구 설정 25주년이 되던 해 제3대 교구장으로 착좌한 후 지금까지 교구 행정과 재정을 정비하고 전교 활성화와 순교사적지 개발 등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면서 "착좌 당시 53개 본당이 96개로, 8만여 신자가 19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사제도 211명으로 증가했다"며 "교구발전을 위해 더욱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사제서품 동기인 정명조 주교는 "타고난 특유의 추진력으로 지금의 대전교구를 일구기 위해 참으로 애를 많이 썼다"고 치하하고 "경주교님은 솔직하고 담백한 면을 지녔지만 다소 다혈질이고 급한 성격으로 사제들이 힘들었겠지만 본의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무슨 말을 들어도 십자가 앞에서 푹푹 썩어 버리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하고 "웃으며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인류복음화성 장관 세빼 추기경의 축하서한과 교황대사 모란디니 대주교, 한국주교회의 의장 박정일 주교의 축하메시지가 전달됐으며 대전가톨릭대학교 성가대와 신학생들의 축가가 이어졌다. 1962년 12월 21일 사제로 서품된 경갑룡 주교는 1977년 3월 25일 주교로 서품된 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사목하다 1984년 8월 29일 제3대 대전교구장에 착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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