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교회의 선택입니다. 청소년 사목에 대한 우선적 선택과 그에 따르는 과감한 투자를 병행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내일의 교회가 생명을 잃게된다면 그 책임은 오늘의 교회에 돌아올 것입니다』
서울대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 청소년·청년의안준비위원회 위원장 조군호 신부(압구정동본당 주임)는 오늘날 청소년, 청년사목에 대한 교회의 획기적인 정책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1998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육국장으로 일하면서 젊은이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목자의 한 사람으로서 조신부의 진단은 보다 근본적이고 심층적이다.
『청소년교육을 논할 때 주체로서의 청소년, 교사, 교육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단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은 오늘날의 세계가 보이는 급격한 변화, 그리고 그 가운데 서 있는 「신인류」에 대한 통찰입니다』
조신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현상을 체험하고, 그 안에서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지닌 새로운 인류, 청소년들이 과연 전통적인 신앙 체계를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답은 두 가지로 나눠 검토된다. 하나는 교회의 신앙과 풍요한 유산을 이들 신인류와 그들의 문화에 적합한 것으로 새롭게 형성해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러한 지향에 맞도록 보다 구체적인 사목 현장에서의 방법론과 프로그램, 다양한 도구들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의 실현을 위해서는 교회의 사목 정책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돼야 하고 바로 그러한 계기가 이번 시노드가 될 것으로 조신부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청년의안준비위원회는 상임위원회격인 운영소위원회와 의안 작성소위원회를 비롯해 사목부, 선교부, 기획조사 지원부, 행사지원 홍보부 등 산하 4개 팀으로 나눠 부서별로 활발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사목부는 이미 교회 안에 존재하는 영역, 즉 유아부, 초중고등부, 대학생과 청년 등의 영역을 담당하고 선교부는 미래 사목 준비 영역으로서 대중문화, 교육, 가정 등을 관할한다. 또 청년사목 분야는 본당 중고등학생 사목부가 주로 작업을 담당하는 청소년사목 분야와는 별도로 본당 청년 사목부를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일정은 대단히 분주하다. 청소년 설문 조사와 공청회, 세미나, 청소년 큰 잔치 등 시노드와 관련된 청소년 및 청년 사목 관계자들은 무척 바쁜 한 해를 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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