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부활을 앞둔 성주간에 하느님께 받은 과분한 선물입니다. 교육의 사도직에 주님의 도구로 불러주신 하느님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교회와 서강 공동체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제11대 총장에 류장선(베드로·63)신부가 선임됐다.
총장의 소임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류장선 신부는 『과거 서강을 만든 전통과 장점을 오늘의 변화된 현실 속에서 계속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는 말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특히 류장선 신부는 교원인사·학사 운영 및 학교 행정 등에 있어서 합리적이고도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삼겠다고 강조하고, 교수와 직원 모두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류신부는 『현재 한국의 대학교육은 인격적인 접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타인과 함께하는 이타주의적인 교육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장선 신부는 서강대학교는 창의성과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대학인만큼 고유한 설립 이념에 따라 나아갈 수 있도록 재단과 예수회는 물론 교수회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피력했다.
『서강은 규모는 작지만, 그러기에 오히려 민첩성, 유연성, 창의성, 그리고 결속력이라는 고유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83년 한국 대학 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업윤리」 과목을 개설, 경영학과 교양과정을 통해 17년째 「기업윤리」를 강의해 오고 있는 경영학계 원로인 류신부는 총장직에 선출돼 더 이상 학생들과 함께 수업시간에 호흡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68년 예수회에 입회한 류장선신부는 70년 첫 서원을 거쳐 75년 사제로 서품됐으며 미국 유학길에 올라 83년 미국 덴버 레지스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귀국과 함께 서강대 총무처장을 맡았던 류신부는 이후 교목실장과 예수회 신학원 원장등을 역임했으며 87년부터 현재까지 서강대 교양과정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