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문화의 복음화가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기도하는 장소만큼이나 쉬는 장소도 중요하다는 생각인데 사실 복음적인 쉼의 공간을 찾기는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면에서 씨엘이 좋은 쉼의 장소가 되어 우리 신자들에게 신앙과 삶의 충전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4월 6일 인천 가톨릭회관 지하에 문을 연 교회내 첫 가톨릭 라이브카페 'C·L(씨엘)'(대표=노진우)이 문을 열었다. 그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생활음악연구소의 신상옥(안드레아) 소장.
생활음악연구소는 가톨릭회관 리모델링 작업에 맞춰 기존 지하강당을 60여석 규모 카페로 만들어 생활성가를 포함한 교회음악 라이브공연 장소로 변신시켰다.
'음악을 통한 삶의 복음화'를 캐치프레이즈로 활동해오면서 교회 정신이 담긴 대중적 문화장소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차에 가톨릭회관내에 장소를 마련하게 됐고 그 준비와 투자를 맡게 된 것이다.
"저희가 경험없는 일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준비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들도 없지 않았습니다. 신부님들의 호응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려움보다 고마움을 더 많이 체험한 준비과정이었습니다"
씨엘이 가진 독특한 점은 낮12시부터 밤12시까지 다양한 장르의 교회음악 위주 공연이 항상 마련된다는 것.
신소장은 "이 공연은 단지 들려주기 위한 성격을 넘어서 청중들과 대화하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호흡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매일 밤9시부터 11시까지는 청중과 함께 하는 2시간여의 특별공연이 준비된다. 또한 상설 전시공간을 통해서는 다양한 교회미술·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복합적인 교회 문화 공간'으로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
"씨엘의 공연 무대는 참여를 원하는 모든 단체나 개인에게 열려있습니다. 공연을 원하는 이들은 사전 신청과 기본적인 심사 후 공연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신소장은 씨엘 카페를 통해 모아지는 수익금은 다시 교회문화 발전을 위해 쓰여진다고 밝히면서 "사람의 가치와 품위를 높여주고 복음적 사랑이 깃든 쉼의 자리로 자리매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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