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젊은이 유흥가 신천역 골목에서 「아쑴(ADSUM : 예 여기 있나이다)」을 외치는 청년들이 있다.
이곳 잠실성당 입구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던 젊은이들 시선이 쏠리는 곳은 성당마당 성모상 앞에 자리한 잠실본당(주임=박인선 신부) 청년 노래모임 「아쑴」의 공연장.
4월 13일 오후8시 금년 들어 첫 번째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잔잔한 성가로 시작하나 했더니 대중가요,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의 연주곡까지 전문가 뺨치는 솜씨를 뽐낸다.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앉은 젊은이들은 약속 시간도 잊은 채 흥겨운 음악에 맞춰 박수도 치고 노래도 따라 부르는 등 공연에 흠뻑 빠져버린다. 공연장 중간에 자리잡은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에도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다.
1999년 6월 음악을 통한 선교에 나서고자 결성된 아쑴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달 한번씩 성당마당에서 정기공연을 갖는다.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함도 마련, 청중들의 작은 정성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한해동안 모은 정성을 공항동 장애인 공동체 「샬롬의 집」에 기부하는 보람도 맛봤다.
지난 2000년 8월 군부대 위문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던 아쑴의 가장 큰 목표는 공연횟수를 늘리는 것. 10지구내 타본당 노래모임과의 연합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모금액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독거노인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회장 배수현(마리아·23)씨는 『사무엘이 하느님께 응답했던 「아쑴(ADSUM)」이라는 말처럼 항상 젊은이들이 부를 때 언제든지 나와서 함께 노래할 수 있는 단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