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인사말
75년을 살아온 것은 하느님이 생명을 주고 가톨릭신문이 살아가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오늘 전시회를 보니까 가톨릭신문 역사 안에서 세 번의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1927년 창간 당시 신문이 평신도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던 바로 그때입니다. 두 번째는 1933년 자진 폐간된 것이고 마지막 세 번째는 복간 후 1951년 청년회가 주관해 발행하던 것을 교구가 주관하기 시작한 때입니다.
이 세 차례에 걸친 역사적인 사건을 오늘 저희가 곰곰 생각해볼 때 좋고 고마운, 큰 뜻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도움 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 김수환 추기경
75주년을 맞은 가톨릭신문에 축하의 뜻을 전합니다.
그 동안 받은 하느님의 은총과 많은 분들의 희생과 봉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2년 동안 '가톨릭시보'의 책임자로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75년의 역사에 비하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인연이었습니다.
당시는 매우 의미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종결되는 시점이었고 가톨릭신문을 통해 한국교회에 공의회 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 시기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사제 생활 평생 동안 열정을 쏟고 교회 일을 사랑했던 것이 그 2년 만큼 두드러진 적이 없었습니다.
모쪼록 가톨릭신문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당부합니다. 어려운 여건은 아직도 여전하겠지만 가톨릭신문을 아는 분들의 노고와 희생, 여러분 모두의 희생과 봉사를 통해 가톨릭신문사가 앞으로 100주년을 맞아서는 더욱 큰 신문으로 성장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
교황 성하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이신 세페 추기경이 이미 창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두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가톨릭신문은 '새 복음화의 아레오파고'(새로운 장, areopagus)입니다.
교황대사로서 여러 나라에서 근무했지만 한국교회는 이렇게 훌륭한 고급신문을 보유함으로써 교회의 사명을 더 충실하게 완수하는 도구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특별히 신문의 혼이며 목소리인 기자 여러분들에게 치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교황 성하의 말씀과 같이 신문은 항상 복음화의 새로운 목소리입니다. 기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로 충실히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가톨릭신문 창간 75주년 역사전시회에 참석한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교황대사가 축사를 통해 가톨릭 신문사 기자들이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로서 충실히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방 당시 신자율이 1% 정도였으니 그보다 20년 전인 가톨릭신문 창간 당시 신자수는 아주 적었을 것입니다.
그런 시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신문을 창간하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창간 당시의 그 용기가 바로 오늘날처럼 성장한 신문으로 자라났습니다.
창간 멤버들의 그 선견지명에 존경을 표합니다. 마찬가지로 폐간 후 복간의 주역들에게도 존경을 드리며 75년 동안의 역대 임직원 모두에게 존경을 드립니다.
▨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75살이면 인생의 황혼기이지만 정신세계는 오히려 청·장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윤리신학을 오랫 동안 가톨릭신문에 연재하는 등 오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가톨릭신문의 가장 큰 몫 중의 하나가 공의회를 한국에 소개한 것입니다. 당시 이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신 가톨릭신문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제 청·장년기로 들어선 가톨릭신문이 그 때 그 역할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주간신문으로서의 특성을 갖고 교회 정신을 소개해야 합니다. 지역 소식은 지역 신문, 지역 주보가 전합니다.
전국지라면 그에 준하는 몫을 다해야 합니다. 추기경님은 세계 교회를 한국교회에 연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가톨릭신문은 그런 면에서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주간신문으로서 교회의 가르침을 제대로 전해야 합니다.
▨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정명조 주교
가톨릭신문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교회 매스컴으로서 교회 뿐만 아니라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진리를 실현하는 신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