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생애를 한국의 나환자를 위해 바친 데레사 캄비에(Theresa Cambier) 여사가 4월 13일 본국인 벨기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시신마저 해부학 시험용으로 기증함으로써 본국에서는 시신 없이 장례미사가 거행됐으며, 한국에서는 4월 16일 오전 7시 그가 설립한 경북 영주시 다미안의 집에서 영결미사가 봉헌됐다.
벨기에 출신으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간호장교로 참전했던 캄비에 여사는 종전 후에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하고 귀국하지 않고 한국에 남아 나환우들을 돌보는 일에 나섰다. 무의탁 한센병(나)환자의 치료와 자활을 위해 세운 성 라자로 마을 창립을 돕기도 했던 캄비에 여사는 안동교구가 설정된 후에는 1971년부터 경북 영주시 상망동을 중심으로 경북 북부지역의 나환우 정착마을과 재가 나환자들의 자활을 도우며 아픔을 함께 했다. 1973년에는 영주시 상망동에 「다미안 의원」을 만들어 나환우 치료에 매진함으로써 경북지역 나환자들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했던 캄비에 여사는 병을 얻어 1980년 본국으로 귀국한 후 줄곧 투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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