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넘어서」, 「빛의 노래」. 「내적인 빛 시리즈」 등 빛이라는 주제로 영혼의 풍경과 추상회화를 창작해온 서양화가 곽수씨의 자서전이 출간됐다.
곽씨는 자서전을 통해 미국에 정착한 배경과 화가의 길, 미국 미술계의 현황, 미국의 미술교육과 교육제도, 미국인 남편, 자녀교육, 최근 귀국하게 된 동기 등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곽씨는 아버지의 두 번에 이은 국회의원 낙선과 더불어 가난의 길로 들어섰다. 어렵게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단신으로 도미한 그는 간호사로 일하며 미술을 공부하고, 시카고 대학 미술대학원에서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종교와 국적을 초월한 사랑을 이뤘다.
당시 시련과 좌절의 두려운 인생길에서 곽씨가 찾았던 것은 「하느님」의 존재. 그는 「하느님」을 힘과 빛의 원천을 담은 작품 속으로 승화시켜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동시에 그는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에 실어 한국의 미와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했다.
〈곽수/다나기획/289쪽/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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