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하느님의 일을 나눠하는, 십자가를 나눠지는 신성한 삶입니다. 노동자주일이 노동하는 삶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새 하늘 새 땅의 표본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교구차원의 「노동자주일」 제정을 이끌어낸 인천교구 사회사목국장 조호동신부는 노동이 하느님 창조사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임을 역설한다.
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으로 한국교회 노동사목의 본향이라 할 인천교구의 노동사목을 이끌고 있는 조신부는 이런 이유로 노동자들에게 다가가는 삶을 강조한다.
『노동은 그 자체로 노동자 안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모상을 새롭게 확인하고 실현하는 길입니다. 노동자의 정직함과 올바름을 배워 생활과 신앙이 일치되도록 하는 삶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신자들에게 필요한 삶입니다』
노동하는 이들의 삶이 바탕이 된 영성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올바른 신앙을 지켜주는 힘이 된다는 것이 조신부의 생각이기도 하다. 그런 그이기에 노동자 속에서 함께 하는 삶에 대한 바람을 엿보이기도 한다.
『현실 안에서 노동은 인간으로서는 가늠하기 힘든 다양한 가능성과 창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임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모습이 교회 안에도 존재하는 현실입니다』
노동의 가치를 살려내기 위해 세상의 흐름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조신부는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려는 교회의 노력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노동자마저 노동자의식을 잃어버리고 노동을 비하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에 제정된 주일을 굳이 「노동주일」이라 하지 않고 「노동자주일」이라 한 이유도 노동자의 인격을 강조하고 노동자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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