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호스피스 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호스피스 대상자와 서비스 종사인력에 대한 표준화와 호스피스 전반에 걸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4월 27일 오전11시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 「어린이 호스피스의 이론과 실제」 심포지엄에서 토론참가자들은 이 같은 의견을 통해 호스피스 제도 개선과 함께 국민 전체의 인식 전환 및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의료계 전반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남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 전문의 정극규 교수는 『현재 소아암으로 사망하는 어린이들 중 1%만이 호스피스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호스피스 활동이 활발한 해외 경우처럼 어린이 호스피스에 대한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교수는 『현재 대다수 어린이들이 호스피스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생명을 잃는 것은 호스피스에 대한 사회인식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UCSF 간호대 아이다 마틴슨 교수도 『한국의 경우 가정간호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과 기반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간호사들부터 아이들의 부모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호스피스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아암의 경우 조기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마틴슨 교수는 『말기 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호스피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조기치료를 통해 어린이 사망률을 줄이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원주희 샘물호스피스 원장, 박찬형 보건복지부 암관리과장, 대만어린이암환자협회 청슈앙 리씨, 서울대교구 사목상담연구원 매리암 신부 등이 참석했다.
한편 4월 26, 27일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와 간호사 일반인 등 800여명이 참석, 어린이 호스피스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이번 세미나는 어린이 암 환자와 가족을 돌보는 호스피스 케어에 관한 국내외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린이암재단 설립을 준비키 위해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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