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교장=이금덕 수녀)의 영자신문반 「INSIGHT」.
이들은 학교의 큰 자랑거리이자 유일한 교내 소식지이다.
지난 2000년, 영어를 좋아하는 학생 3명이 뜻을 모아 결성한 「INSIGHT」는 매년 5월과 11월에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실은 영자신문을 발간해왔으며, 학교의 대표 소식지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아울러 「INSIGHT」는 「영어는 어렵고 따분한 외국어」라는 학생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쉽고 알찬 내용의 기사를 작성, 학우들에게 좀 더 쉬운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했다.
한 학기 2000부를 발간하는 영자신문 「THE FORESIGHT」는 기획회의를 거쳐 취재, 기사작성, 편집, 교정까지 모두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진다.
영자신문이라는 특성상 모든 부분을 영어로 표현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
6장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몇 달동안 영어 사전과 씨름을 하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영어권 국가의 거주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나 외국인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다.
이러한 열정 덕분일까. 지난해에는 충남중등영어교육연구회가 주최하는 「충청남도 중?고등학교 영자신문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물론 「INSIGHT」가 이러한 성과를 올린 바탕엔 수녀들의 관심을 비롯해, 정용남 교감과 김영태 지도교사의 정성어린 지도도 빼놓을 수 없다.
「INSIGHT」의 창단 멤버인 박지아(안젤라·19)양은 『영자신문을 통해 표현하는 문장 하나 하나에서 진정한 영어의 맛을 느끼게 된다』며 『영어 학습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강조한다.
또 「INSIGHT」를 이끌어가는 손은주(18)양은 『학생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드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한다.
비록 역사는 길지 않지만, 「INSIGHT」는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안팎으로 학교 소식을 전달함으로써 고교 시절의 많은 보람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교내 대표 동아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외국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은 일. 19명의 「INSIGHT」 학생들은 미래의 언론인을 꿈꾸며 오늘도 값진 땀방울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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