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사의 위상을 정립하고 교회 문화를 널리 인식시키는데 공헌한 한국 교회사 연구소(소장=김성태 신부)가 전문 연구 기관으로 다시 한번 비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회사 연구소는 교회사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교회와 역사 전반에 관련된 연구서들을 아우르는 교회와 역사 총서 기획물을 발간해 나가기로 하고, 최근 제1집 「조선 후기의 서학과 척사론 연구」를 펴냈다.
양업교회사연구소 차기진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엮어진 이 총서는 학문, 사상적으로 조선 후기의 사상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익 계열 중 성호학파(星湖學派)에 초점을 맞추고, 정치적으로는 탕평 정국의 일각을 접하고 있던 기호남인(畿湖南人)을 염두에 두고 18세기의 서학사(西學史)가 갖는 위치를 조명해본 것이다.
아울러 차박사는 이 책에서 동시대에 전개됐던 천주교 운동의 전개 과정은 물론, 그 과정에서 결부될 수밖에 없었던 정치사의 측면도 함께 설명해보려고 했다.
특히 필자는 기호 남인의 일각인 성호학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학문 성향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와 서학과의 관련성을 추적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조선 후기의 사상사에서 18세기의 서학사가 지니는 의미를 구명하고, 조선 서학 내지는 천주교 종교운동이 궁극적으로 결부될 수 밖에 없었던 정치사의 측면도 함께 다루고 있다.
총 400여쪽 분량으로 묶여진 「조선 후기의 서학과 척사론 연구」는 「성호학파의 학문과 서학 이해」 「천주교 수용과 녹암계의 천주교 수용과 교회 창설」 「척사론의 형성과 척사운동의 전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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