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저녁 충남 서산 해미읍성 순교 현장에서 막을 올린 오페라 「솔뫼」는 2000여명의 관람객들을 뜨거운 감동으로 이끌었다.
2002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기념해 충청오페라단(예술 총감독=양기철)이 야외무대에서 마련한 이 오페라는 충청도를 대표하는 지역인물로 「김대건 신부」가 선정되고 오페라를 통해 가톨릭교회 성인이 널리 알려진다는 데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김옥희 수녀(한국순교복자회)가 대본을 쓰고 이병욱 교수(그레고리오.서원대)가 곡을 쓴 이번 오페라 「솔뫼」는 독특한 표현양식과 상세한 인물묘사, 짜임새있는 구성 등 예술적 우수성 뿐 아니라 문화선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악과 양악 조화
우선 형식적인 면에서 판소리와 오페라를 접목, 「판페라」라는 형식으로 국악과 양악을 조화시켰고, 아리아와 창의 어우러진 성악가들의 독창은 한국적인 정서를 물씬 느끼게 했다.
또 오페라 무대에 사물놀이패까지 등장시켜 한바탕 여흥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체 4막으로 구성된 오페라는 「솔뫼 교우촌」 「부제 김대건」 「서품식」 「순교」의 큰 틀 안에서 신앙인으로서, 순교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자들보다 비신자들이 많이 참석했던 이번 오페라는 서품식과 천주교회의 예절 등을 상세하게 묘사해 비신자들에게가톨릭 교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문화 선교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졌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