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소비 중심적인 어린이날을 신앙 안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건전한 행사로 기획, 어린이들이 향락적인 단순 놀이를 벗어나 종교의 테두리 안에서 신앙을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가 5월 5일 오전10시 수도회 본원에서 「신나게 놀아요」라는 주제로 개최한 「가족과 어린이가 함께 하는 영상잔치」.
지난 97년에 시작돼 올해로 6회를 맞는 이 행사는 그 동안 영상세대인 어린이들과 문자세대인 부모세대간의 사랑과 대화의 장으로 거듭나 왔다.
60여팀의 가족 2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축복식을 시작으로 온 가족이 온몸으로 놀기, 영상으로 자기 표현하기, 성인과 함께 사진찍기, 레크리에이션, 나눔의 바자회, 우리가족 꾸미기, 파견 미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공소어린이에게 책 보내
특히 2년전 제4회 영상잔치때부터 열어 온 「나눔의 바자회」는 참가자들이 낸 바자회 물건과 수익금을 모아 공소 어린이들에게 책 보내기 행사로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부모를 졸라 작년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참여한 이동훈(스테파노·11·서울 대림동본당)군은 『엄마 아빠와 함께 게임도 하고 사진도 찍었어요. 무엇보다 수녀님과 또래 친구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며 함박 웃음 꽃을 피웠다.
많은 인파로 발디딜 틈 없었던 놀이동산과 백화점, 그리고 시외로 나가는 차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끊이지 않던 이날 성 바오로딸 수도회의 마당과 강당에서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온 종일 끊어지지 않았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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