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가창력과 따뜻한 인간미로 친숙해져있는 록 발라드 가수 김정민(요셉·서울 성산동본당)씨가 4년간의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팬들의 곁으로 다가왔다.
90년 후반부터 인기몰이를 해왔던 김씨가 긴 공백을 가진 만큼 푸짐한 노래선물을 가져와 그를 맞는 이들에게 갑절의 반가움을 전했다. 장중한 음악적 스케일과 다양함을 담은 5집 앨범과 신앙인으로서의 고백을 실은 가스펠 음반을 함께 낸 것.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게릴라 콘서트」 무대에서 팬들과 첫 재회 무대를 가지면서 팬들의 여전한 인기와 관심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김씨. 그는 이번 음반에 타이틀곡 「정상에서」와 「그레이티스트 러브 송 2002」 등 12곡의 새로운 노래를 실었다. 그는 신곡 음반과 함께 전곡을 클래식 소품처럼 연주한 CD를 따로 만들어 그의 노래를 전혀 다른 분위기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성숙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김씨가 가톨릭신자들에게 선보이는 가스펠 음반 「Hold me Jesus」는 그가 처음으로 낸 생활성가 음반.
『어머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늘 신앙으로 가족을 지켜주시는 어머님께 열심히 성당에 다니는 모습도 보여드리지 못하고 노래하는 아들이 드릴만한 선물은 노래밖에 없더군요』
18년째 환자봉사와 새벽미사를 빠트리지 않는 어머니의 열심한 신앙 덕분에 살고있다는 김씨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성가곡을 중심으로 음반을 꾸몄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Hold me Jesus」를 비롯해 모두 14곡을 담고 있는 이 음반은 「주님의 기도」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생명의 양식」 「나는 포도나무요」 등 우리에게 친근한 노래를 김정민 특유의 음성으로 느껴볼 수 있다. 또한 MC 임성민, 성악가 강현수, 윤승현, 임성훈씨, 어린이 등이 함께해 다양한 목소리가 김씨의 음색과 어우러져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김씨가 직접 만든 「Hold me Je sus」는 그의 신앙과 인간적 나약함을 그대로 고백한 곡. 4년의 힘든 시간을 절대자인 하느님께 의지했던 그의 간절한 기도가 그대로 느껴지는 노래다.
음반 수익금의 일부를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쓰겠다는 김씨. 그는 동생과 함께 고교시절 세례를 받았다. 유아세례를 받은 누나와 오랫동안 성당을 다녀온 부모님에 비해 늦깍이로 세례를 받았지만 고민 많고 방황하던 시절 신앙으로 자신을 다잡기 위해 성당을 찾았단다. 한때 열의에 찬 마음으로 청년회 활동도 빠지지 않고 성당을 다녔지만 지금은 냉담 중이다. 가수, 방송인으로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매주 성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슴 속에는 늘 하느님과 함께 머물러 있다고 고백하는 김씨는 다시 시작한 음악활동으로 모든 이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단다.
『그저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가스펠 음반을 냈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 음악적으로, 신앙적으로 좀 더 성장했을 때 이같은 작업을 다시 시도할겁니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하는 가수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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