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58년 10월 6일 부산 범일동에서의 선교활동을 시작으로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는 한국에서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이후 1960년대 이탈리아 출신 수사들이 로마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부산을 비롯 대구, 서울, 인천, 수원으로 본당사목 및 봉사활동을 넓혀나갔다.
본당사목과 사회복지활동, 피정의 집, 재속회 영성지도, 성모기사회 등의 활발한 활동을 통한 계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수도회의 한국지부는 1975년 12월 1일 막시밀리아노 콜베 준관구로 승격됐다. 이어 내실있는 공동체로 성장을 거듭해온 수도회는 지난해 2월 관구로 승격됐다. 수도회는 세계 곳곳에서 본당사목, 선교활동, 사회복지사업, 피정지도, 영성지도, 교육 등을 통해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매우 다양한 사도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58년 본당사목으로 활동을 시작한 수도회는 당시 어려운 시대에 놓여있던 한국에서 신자든 비신자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부산을 시작으로 이듬해 대구 범어동본당, 64년 부산 대연동본당이 꼰벤뚜알 수도회 본당으로 인가돼 본당사목을 이어갔고, 72년에는 서울 외국인본당과 77년 인천 갈산동본당을 지으면서 전국의 외진 곳으로 본당사목활동을 넓혀갔다. 96년 대구대교구의 요청으로 범어동본당을 교구로 돌려주고 월배본당에서 사목을 하고 있는 수도회는 현재 부산 기장본당을 비롯해 5개 본당과 일광의 1개의 준본당에서 프란치스코 영성에 따른 사목활동을 하고 있다.
▲ 한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수사가 소외된 노인을 돌보고 있다.
김포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프란치스코 집」을 운영하고 있는 수도회는 87년 무의탁 노인 30여명이 함께 생활하는 양로원 「요셉의 집」도 함께 꾸려가고 있다.
가난하고 병약한 이들을 위한 봉사와 아울러 현대인들의 영성지도를 위해 수도회는 피정의 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콜베 신부에 의해 시작된 성모기사회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 정하상 바오로 수도원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성모기사회는 강의 및 피정지도, 출판사업 등을 통해 성모신심을 고양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프란치스코 성인의 정신에 따라 복음을 실천하고자 하는 신자들의 모임인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을 위해 영적보조활동을 하고 있으며, 개인 영적지도 및 상담활동에 봉사하고 있고, 미국 LA에서 한인들을 위한 본당사목과 이탈리아,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본당사목, 교육, 출판, 사회복지, 선교활동 등 다양한 사도직활동을 펼치고 있는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는 현재 9개 수도원에서 69명의 회원들이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정신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