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신종합】 UN 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한 교황청 가정평의회 의장 알퐁소 로페즈 뜨루히요 추기경은 『어린이를 보호하는 최선의 길은 가정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인구 억제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뜨루히요 추기경은 5월 10일 총회 제2차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1989년 아동권리협약에 바탕을 두고 『이 협약의 핵심적인 내용은 어린이의 인격적 존엄성에 대한 최대한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아동은 도구나 수단, 대상이 아니라 목적 자체』라며 『아동은 인권의 주체이며 이는 잉태로부터 부여되는 기본권』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또 『이 사실은 어느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으로 아동권리협약 제9항에서도 명백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기경은 특히 『어린이를 보호하고 돌보기 위해서 국제사회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가치를 수호하고 잉태의 순간부터 자연사까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UN아동특별총회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뉴욕에서 사흘간 열려 가난, 질병, 학대, 매춘 등 아동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세계 60개국의 정부 수반과 77개국 200여명의 국회의원, 그리고 132개국에서 온 350여명의 어린이들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에 앞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열린 어린이 포럼에서는 빈곤, 질병, 전쟁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해달라는 메시지가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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