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오후7시 서울지방경찰청 경신실(담당=강혁준 신부) 성 미카엘 성당. 심무도 사범 이용원(이냐시오·50·서울 화곡동본당)씨의 몸짓을 따라하는 수강생들은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어설픈 동작이었지만, 눈빛만큼은 무척이나 진지했다. 이날 전의경을 비롯한 여러 명의 일반 신자들은 「몸과 마음을 위한 건강 운동 교실-심무도(心武道) 공개강좌」에 참석중이었다.
이 공개강좌는 서울지방경찰청 경신실이 매주 화요일 서울지방경찰청 미카엘 성당에서 마련하는 건강무예반으로서, 단계별로 진행되는 강좌는 1단계 4주 과정부터 3단계 12주 과정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경신실은 일반 신자들에게 운동을 통해 경찰사목을 알리고 경찰 및 전의경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강좌를 마련한 것.
심무도는 모든 명상의 출발점이자 일상생활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으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싶어도 시간을 낼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심무도는 어깨 춤사위같은 전통 무용의 리듬이 많이 들어가 있어 우리 정서에 맞고 따라하기 쉬운 것이 큰 특징.
인간의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생명력을 표현하는 심무도의 기본 동작은 「몸새 이어가기 16개 동작」과 「지르기 이어가기 16개 동작」. 기본동작을 마치고 나면 응용동작으로 넘어가면서 강도와 난이도를 높이게 된다.
겉보기에는 무술의 한 모습 같지만 실제로는 부드러운 움직임의 연속이라는 것이 경험자의 말. 공개강좌에 참석한 임윤정(벨라뎃다?26?서울 불광동본당)씨는 『과격한 동작이 아닌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이어져 배우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 강좌를 기획한 강혁준 신부는 『전통무예에 대한 잘못된 수련 등으로 인해 신앙을 잃어버리는 신자들이 종종 있다』며 『심무도를 통해 신앙에 위배되는 일없이 신체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이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여년간 전통무예를 연구해 온 이용원씨는 현재 「운허당 무예 연구소」에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국립 정신병원 의사모임 지도, 명동성당 문화강좌 지도, 가톨릭대 인간학 명사초청 특강 등 우리나라 전통무예 보급에 힘쓰고 있다. ※공개강좌문의=(02)723-9471 서울지방경찰청 경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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