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우들을 돕기 위한 희망과 사랑의 향연」
성 라자로 마을(원장=김화태 신부)이 주관하고 라자로 돕기회(회장=봉두완)가 주최한 국내외 나환우들을 돕기 위한 제20회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5월 16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0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교황대사 모란디니 대주교, 김옥균 주교, 한국 평협 여규태 회장, 강영훈 총리, 박관용 의원 등 교회 내 고위 성직자를 비롯한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음악회는 지난 98년 선종한 고(故) 이경재 신부가 라자로 마을을 돕는데 앞장서 온 수많은 은인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20년전 처음 마련됐다.
특히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라자로 마을은 그동안 국내외 많은 은인들로부터 받았던 사랑과 관심에 대한 보은의 차원에서 국내외 한센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따라서 라자로 마을은 매년 공연 수익금 전액을 나환우 지원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날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김남두, 테너 강무림, 테너 신동호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서울시 교향악단, 서울시 합창단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무대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에서 「남몰래 흐르는 눈물」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그대의 찬손」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가 흘러 넘치면서 절정을 이뤘다.
성 라자로 마을 원장 김화태 신부는 『민족과 국경을 넘어 이 지상에서 한센병을 몰아내고 이미 한센병에 결려 큰 고통 중에 있는 환우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시작된 자선음악회가 벌써 스무 번째가 됐다』며 『특히 이 자선음악회는 이경재 신부님께서 그동안 라자로 마을이 많은 은인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우리도 우리보다 못한 다른 국내외 한센병 가족들을 도와야 한다는 사랑의 확신 속에 시작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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