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를 향해」
국제오페라단이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마련한 오페라 「나비부인」.
이 오페라는 애절한 사랑 얘기와 아름다운 아리아로 전 세계 오페라 애호가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국제오페라단 주최로 막이 오른 「나비부인」은 국내 오페라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주역인 핑커톤을 맡은 이들은 이미 공연전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테너 이칠성(라파엘·38),신선섭(루치오·35)씨.
주인공으로 당당히 이번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이들은 앞으로 한국 오페라를 짊어지고 나갈 인물로 주목받아온 젊은 신자 성악가들이다.
특히 이번에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이 2002 이탈리아 여름 오페라페스티벌 공식 초청작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이들의 기쁨은 더했다.
『이탈리아에서 순수 우리나라 출연진들과 스탭들이 만들어낸 작품 그대로 참가하게 된 것은 우리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더욱이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공연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한국 오페라가 노력여하에 따라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봅니다』
이들은 이미 가능성의 단계를 넘어 국내외적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점차 넓혀나가고 있는 유망 성악가들이다.
이칠성씨는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엔리코 카루소 국제 콩쿨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으며 쥬세뻬 디 스테파노 국제 콩쿨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부산대학교와 부산가톨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는 이씨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KBS 초청 음악회, MBC FM음악회에 다수 출연한 것을 비롯해 오페라 「춘희」 「리골렛또」 「돈카를로」 「라보엠」 「토스카」 등 지금까지 200여회 무대에 서며 성악가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또 영남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간 신씨는 타란토 국제 성악 콩쿨 1위를 비롯해 마리오 란짜 국제 성악 콩쿨 입상, 몬케꼼빠트리 시 문화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으며 세계무대에 당당히 발돋움했다.
특히 그는 94년 리에티 시립 가극장 오페라「팔리아치」 주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브린디시 시청홀 개관 연주 오페라 「라보엠」, 유엔 주최 코소보 난민 돕기 오페라 「잔니 스키키」 등 다양한 무대에 주역으로 서며 명성을 넓혀 나가고 있다.
작은 역량이나마 앞으로 한국 음악계 발전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두 사람은 한국 성악계가 세계에서 널리 인정받는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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