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루마니아 가톨릭 교회에서 공산치하 순교 역사의 상징인 알렉산드루 토데아 추기경이 5월 23일 자신의 고향에서 선종했다. 향년 89세.
토데아 추기경은 1946년부터 1948년까지 당시 공산 정권에 의해 5차례에 걸쳐 구금됐다가 풀려나기를 반복했다.
1948년 10월 14일 보안요원들에 의해 자신의 숙소에서 체포됐으며 경찰은 그에게 다시는 풀려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토데아 추기경은 이때 『그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나는 다시 풀려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추기경은 결국 자신의 자유를 되찾았으나 1950년 비밀리에 주교로 서품된 후 이듬해 다시 종신형이 선고됐다. 그로부터 13년 후 그는 사면됐고 루마니아에 교회를 재건하기 시작했다.
교황은 1991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했고 그로부터 2년 뒤 동유럽에 공산주의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추기경은 타르구 무레스 대학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그는 지난 8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교황은 그의 선종 소식을 듣고 즉시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전문을 보내 추기경의 명복을 빌었다. 교황은 라틴어로 쓰여진 전문에서 토데아 추기경의 놀라운 복음화 열정을 치하하고 『그가 신앙으로 인해 받은 고통은 전체주의적인 정권의 행위였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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