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여성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마산 성지여자고등학교(교장=남봉자 수녀)가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마산 성지여고는 5월 25일 오전9시30분 본교 강당에서 재학생 및 학부모, 선후배 동문을 비롯 교직원, 졸업생 수도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한편, 개교 50주년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 한마당과 성모상 축복식, 향학관 개관 테이프 커팅식, 종합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박정일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은혜를 보답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순수한 사랑을 하신 예수님 같이 우리도 이웃과 사회를 위해 순수한 사랑의 실천을 나눌 수 있는 학생이 되어주길』 강조했다.
마산교구와 함께 성장해온 성지여고는 석조건축물인 구 완월동 성당(경남 지방 문화재 283호)을 명상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 강당은 마산교구 설립해인 1966년부터 8년간 교구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성지여고는 1997년 경남 인성교육 모범학교 지정, 2001년 검찰청 선정 준법우수학교, 전국 교지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교기인 배드민턴은 개교 이래 전국 대회에서 87회나 우승하는 등 지역명문여고로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이날 미사에 이어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 교직원 표창, 50년 발자취 영상물 상영, 학생들로 구성된 풍물패 한마당 축제로 꾸며졌으며, 각 동아리별로 틈틈이 준비한 회화, 디자인, 공예, 서예 등 미전과 시화전, 졸업생과 교사가 준비한 작품 전시회도 행사장 한 켠에서 진행됐다.
한편 1910년 프랑스인 문제만 신부가 설립한 성지여고(구 성지학교)는 설립이래 20명의 수도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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