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진수 신부
본명 장 크랭캉, 한국명 강진수. 1963년 사제품을 받은 이후, 이듬해부터 한국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한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이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유스토 신부가 그의 5대 외조부다. 그 외에도 강신부에게는 국내 최대 헌혈 기록을 보유한 「헌혈 신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우물을 찾아 주는 「수맥 신부」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수맥탐사는 종교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미개발 과학의 분야중 하나. 모든 이론이 과학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고대 프랑스 성직자로부터 전수되어 온, 하느님의 숨겨진 창조물들을 밝혀낼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기도 하다.

강신부가 수맥과 싸워오며 바게트(강철로 만들어진 Y자형 막대기)와 추를 잡은 지도 26년. 수맥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수맥을 막아준 것도 여러번이다.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밤잠을 설치던 대전 갈멜수도원 수녀들과 꽃동네 「천사원」의 어린이들, 여의도 성모병원의 병실 환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강신부의 도움을 받았다.
반대로 물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수맥을 찾아줬다. 가뭄때 물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벽지의 농부, 몽골지역 우물 원격 탐사 등 물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이제 37년의 선교 생활로 남은 것은 백혈병이라는 병마 뿐. 그러나 강신부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웃음을 잃지 않는다. 곧 있으면, 「수맥과 현대인의 건강」 프랑스어 판이 출간된다.
두봉 주교는 추천사를 통해 『라디에스테지스트는 누구나 될 수 없는, 그 방면에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강진수 신부에게 그 「은사」를 내려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진수/새벽소리/134쪽/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