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그 근원을 물(水)에 두고 있다. 세계 4대 문명이 강(물)을 중심으로 발달한 까닭이 여기에 있듯이 인간의 삶이 물과 직결되어 있기에 물없는 인간의 삶은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린 물의 중요성과 환경의 중요성을 까맣게 잊어버린채 오염을 가중시키고, 물은 제 기능을 잃어버린채 사수(死水)로 변해가고 있으니 정말 분통이 터지고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2006년 이후(유엔 기구 조사에 의하면) 나타나는 물부족 현상으로 국가와 국가 사이에 물싸움(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에 우린 명심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하천을 막고 무분별하게 댐을 건설하여 경남?부산 시민의 젖줄이고 식수인 낙동강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는 것은 자치단체의 「이기적인 발상」과 우리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의 부산물이 아닐 수 없다.
물은 흘러야 썩지 않고 생명수가 될 것인데도 곳곳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자연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는데도 강건너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다면 한번 잃어버린 생태계는 복원하기 어렵고 어떤 댓가로서도 보상받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물사용국이다(1인 395톤). 물을 아끼는 것은 돈을 버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맑은 물,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5조2000억원을 투입한 환경정책 실패와 허점 투성이인 4차 종합대책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시설 투자에 앞서 우리 다함께 내 가정(공장, 사무실…) 세제 줄이기 운동, 물아껴쓰기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낙동강 수질개선에 온갖 노력을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없이 상하류 주민들의 눈치만 보아왔고, 때론 적당히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처해왔으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
그나마 「낙동강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2008년까지 낙동강 유역 어디에서나 맑은 물을 풍부하게 공급하고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여 생명력 있는 하천생태계를 조성하는 「낙동강 수계 물관리 종합대책」까지 수립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젠 남을 탓하기 전에 우리의 책임이고 내탓이라고 생각하고, 21세기는 자연환경 복원의 세기로 정하고 다함께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복원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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