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주민들의 삶이 파괴되는 현장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거제도 원유 비축기지 3차공사 강행에 반대하고 나선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박창균 신부는 『우리나라 제2의 섬 거제도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는 신념과 하느님 창조 질서의 수호를 위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신부는 『지하동굴에 원유를 비축함으로써는 발생하는 위험성은 석유공사의 자체문안인 「거제 지사 지하 비축기지 지하수관리 현황」에도 잘 드러나고 있다』며 『이로인한 해양오염이나 대지 오염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주민대책위원회에서는 3차 공사 저지를 위한 감시활동과 장비 투입을 몸으로 막고 있는 상태. 석유공사와 대림건설은 경찰을 동원, 주민들의 이같은 행동을 불법으로 몰아가며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이에대해 박신부는 『석유공사는 주민대책위와 협의할 때 책임있는 대화 상대를 내보내지 않고 있으며, 이는 결국 주민들의 투쟁을 불법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인권적인 측면에서도 더 이상 묵과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3일 경찰은 주민대책위 집행부 4명을 연행했다가 시민대책위와 허성학 신부, 박창균 신부, 백남해 신부의 항의 방문후 검찰로 송치, 현재 2명은 풀려나고 2명은 구속중인 상태.
박신부는 『성실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엔 사회적 여론 형성을 위해 전 본당에 강론자료 배포, 전국 정평위로의 확산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파괴되어진 삶을 끌어안고 살아가기위해 아둥거리다 법의 피해자가 된 사람들에게 보다 큰 관심을 가져주길』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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