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 부교재 간행은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국민국가」 이미지를 뛰어넘는 이념을 제시하면서 가톨릭적 사랑의 정신을 구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작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한일 역사교육 부교재 간행위원회」 일본측 자문위원 이시와다 노부오 교수(일본 동경대학교 교육학부)는 6월8일 위원회 자체 세미나 참석차 방한, 부교재 간행의 의미를 이같이 밝히고 『역사부교재 간행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두 나라 국민들에게 분명 새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고 후손들에게도 매우 큰 의의를 남기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와다 교수는 95년부터 「일한 교육실천 연구회」 대표를 맡아오면서 이미 8년여전부터 양국 역사교류 작업에 깊숙히 간여해 오고 있는 터. 학부 전공이 「고려사」 였을 만큼 한국 역사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는 그는 그런만큼 한일 양국이 대립과 반목을 하고 있는 상황이 늘 아쉬움이었고, 적어도 그 골을 메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이 「교사」라는데서 「일한 교육 실천 연구회」를 지켜오고 있다.
『두 나라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습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교사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 교사들은 분명 한국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길러낼 것이고 그렇게 될 때 한 일 양국은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될 것 입니다』.
이시와다교수는 이번 교과서 발행이 그러한 염원을 이뤄줄 충분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작업이라는 데 위원회 위원들의 마음이 모아져야 할 것 이라는 의견.
같은 견지에서 「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초빙된 것이 대단한 영예」라고 밝힌 이시와다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일한 교육실천 연구회를 통해 10년간 노력해 온 것을 정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2년동안 한국어 연수를 한바 있는 이시와다 교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반드시 명동성당을 찾는다고 했다. 한국이 좋아서, 그리고 일본보다 성탄절이 좀 더 종교적인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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