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외신종합】 영국교회가 약탈과 방화, 도둑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지에 의하면 영국 교회가 지난해 이로 인해 입은 피해액이 무려 1060만달러에 달하고 이는 전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피해는 중세 대성당에서부터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만난 교회 음악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교회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존경심의 부족 현상과 맞물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11월에 실시된 한 조사에 의하면 영국 성인 44%가 종교적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8세부터 24세 까지의 젊은이들의 경우 거의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회의 경우에도 지난 1983년 이후 약 40% 가까이 교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3월 언론보도에 의하면 영국 가톨릭의 사제 수는 향후 10년 내지 15년 사이에 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2005년에는 전국 본당 3분의 1이 사제가 없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교회 건물에 대한 약탈, 방화 등은 이처럼 교회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 기관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약탈은 약 10% 가까이 늘어났고 이를 복구하는데 따른 비용이 260만 달러 가량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 따라 각 교회에서는 방지책으로 스테인드글라스에 방탄 유리를 입히고 주간 동안 낮에는 문을 닫아 거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1999년에만 예배장소에 1850회의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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