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15 행사이후 남북 첫 민간교류 행사였고 그렇게 남과 북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방지를 위한 공감대를 모았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과 북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차를 좁혀 가는 것이 어렵고 막연한 일이지만 꾸준히 노력해야할 과제라고 봅니다』
지난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6.15선언 2주년기념 민족통일대축전 상임집행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종수 신부(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는 『이번 행사는 9.11테러 후 미국의 「악의 축」 발언 등으로 고조된 긴장감을 걷어내고 통일기반을 조성해 가자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서 『「7천만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등에서 밝혀졌듯 한반도안에서 전쟁의 위협을 배격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은 남북 당국자들의 본격적인 대화를 촉진시키는 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과 북의 인식 차이가 좁아지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이들이 만날 수 있도록 인적 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한 김신부는 『이번 8.15 행사때 북한측이 참가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서울에서 남과 북이 또 한번 자리를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될 것이라는 관망을 낳고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북한에도 월드컵에 관한 관심이 높아 한국팀의 선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고 있음을 보았다』는 김신부는 『마침 행사 기간 중 단오날이 겹쳐 남과 북이 공동 응원으로 널뛰기 공놀이 씨름 등을 하며 함께 부딪히며 정을 나누었던 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어느 때보다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가톨릭 불교 개신교 천도교 등 4개종단 모임을 통해 양측 가톨릭 관계자들은 남한 교회의 지원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조선카톨릭교협회 서기장 강지영씨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교회 관계자 만남에서 북측은 『「지정기탁제」에 의해 황해도 등 서울 인천교구 접경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남한 교회 지원이 함경도등 전 지역으로 편차 없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김신부는 밝혔다.
이외에 북측은 『밀가루 비료의 지원 강화등 실질적인 지원의 시급함을 전해왔다』고 말한 김신부는 『금강산에서 양측 신자들이 함께 모이자는 제안도 재삼 제기됐다』고 들려줬다.
이번 행사에는 김신부 외에 가톨릭측에서 박창일 신부(예수성심전교수도회) 오용호 신부(인천교구 사목국장)등 1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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