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그 분이 시키는대로 하여라』(요한 2, 5)
하느님의 인류 구원의 섭리를 그대로 받아들여 오직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바로 성모 마리아가 가르쳐주신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이 성서 구절을 모토로 삼고 있는 마리아회는 『우리의 목적은 그분과 똑같이 닮고 그 나라가 임하도록 하는데 있다』(생활 규칙 1장 2조)고 명시한 설립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창립자인 샤미나드 신부는 사회의 모든 악이 인간의 영혼을 마비시켜 무감각한 이기심을 갖게 하며 윤리적인 타락 상태로 몰고가는 「종교적 무관심」에서 비롯된다고 가르쳤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마리아의 선교사」로서 살아간다.
창립자의 정신 안에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정배이며 우리의 어머니이고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에 동참하신 분이다. 따라서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께로 나아가기 위해 회원들은 마리아의 겸손과 믿음, 청빈과 단순성, 신중성을 본받아 구원사업에 동참한다. 영성생활 측면에서는 창립자의 독특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 묵상 기도 및 정화의 덕, 완성의 덕, 대신덕을 생활화하고 있다.
마리아회의 한국 진출은 1950년 광주대교구 헨리주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1908년 조선대목구장 뮈텔주교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리아를 초청하고 1923년 대구대목구장 드망즈 주교도 초청의사를 보였으나 자체 회원 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했었다.
1960년 9월17일 마리아회 태평양 관구 소속 3명의 수도자가 입국해 광주 주교관과 대건신학교(현 광주 가톨릭대학교)에서 거처하게 됐고 1963년 2월 목포에 수도회를 마련했고 이어 1970년 서울에도 수도원을 설립했다. 1984년에는 인천 산곡동에 「샤미나드 피정의 집」을 완공했고 1991년 11월에는 서울 망원동에 「마리아 가족회관」을 건립했다. 1973년 12월1일 지부로 승격된 마리아회는 1994년에는 지구로 승격돼 현재에 이른다.
한편 1988년 구성된 마리아니스트 평신도공동체는 1989년부터 공식적으로 봉헌생활을 시작해 현재 서울과 인천의 마리아니스트 평의회 산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마리아회의 영성에 따라 생활하면서 소외 계층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교육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마리아회의 사도직활동에서는 우선 1966년 학교 법인 목포 마리아회의 설립 인가와 1967년 9월 목포 마리아회 중학교의 설립 인가를 거쳐 1968년에 목포시에 마리아회 중학교를 개교했으나 이후 없어졌고 1975년 3월 목포 마리아회 고등학교를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2년에는 서울 망원동에 효성중등학원을 개원해 불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과정과 교리교육, 직장 알선까지 담당해 활발한 무료 교육 사업을 전개했다. 하지만 생활 여건이 나아짐에 따라 입학자가 줄어들어 1985년 문을 닫았다.
1983년 2월에는 인천교구로부터 인천 대건고등학교의 운영권을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다. 1988년 중학교를 폐지하고 현재 고등학교만 운영하고 있으며 1998년에는 인천 연수동에 신축교사를 마련해 학교 부지를 이전했다. 교육을 통한 청소년들의 참된 인간성 형성을 위해 1993년 망원동 마리아 가족 회관 내에 문을 연 「가톨릭 교육 문화원」은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각종 정보 제공 및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마리아회는 지난 2000년 10월 망원동 마리아 가족회관 내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마리아 전문 도서관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5월18일에는 마리아학 관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국 마리아학회」를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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