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출시된 신약 편 네 권에 이어 나오게 된 「어린이 그림성서 시리즈 한글이랑! 영어랑!」 구약편. 「창조 이야기」, 「노아 이야기」, 「아브라함 이야기」, 「요셉 이야기」, 「모세 이야기」 총 다섯 권 중 앞의 두 권이 출간됐다.
특히 이번에 나오게 된 「창조 이야기」와 「노아 이야기」는 신앙인으로서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과 우주 안에서의 인간의 위치,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 등에 관해 많은 것들을 시사해 주고 있다.
신약편이 주로 예수님의 활동과 가르침에 집중돼 있다면, 구약 편은 세계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섭리와 창조론, 노아, 아브라함, 요셉, 모세 등 위대한 구약의 인물들을 다룸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자리와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이 그림성서 시리즈 한글이랑! 영어랑!」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 본문과 영어 본문이 나란히 실려 있다는 것. 아울러 성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영어와도 친해질 수 있도록 영어 본문을 함께 수록했으며 원어민이 녹음한 영어 테이프도 마련했다.
1권 「창조 이야기」는 자칫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창세기를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재해석한 작가의 참신한 시각과 재치있는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 인간을 하느님의 친구이자 다른 피조물들을 돌볼 사명을 받은 존재로 부각시킨 점이 흥미롭다.
2권 「노아 이야기」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믿음」과 「약속」이라는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으로 묘사되는 인물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표정이 책의 분위기를 밝게 해준다.
〈노베르트 란다/디이터 콘섹 그림/ 생활성서사/32쪽/1만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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