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 수 차례 북한을 방문한 국제 까리따스의 캐시 젤버거 여사는 남북 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험하다고 말했다.
홍콩 까리따스의 고위 관리인 캐시 젤버거 여사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피데스 통신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젤버거 여사는 현재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서 『지난 1995년만큼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며 많은 국가에서 식량 지원을 나섰고 지난해 수확량이 지난 1995년보다 좋아서 상황은 많이 호전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며 6세 이하 어린이나 임산부, 노인들의 경우에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특히 보건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북한은 병원과 인적 자원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인 의약품이 부족하고 이에 따라 병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젤버거 여사는 또 사회-정치적 상황이 변화되더라도 특별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인도주의적 원조는 대부분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올해 4월 홍콩 까리따스는 5년 계회의 북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26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의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까리따스 홍콩과 남한 까리따스, 그리고 북한 당국자가 북경에서 모임을 가졌으며 이 모임은 남북한 대표가 처음으로 만난 자리였다고 말했다.
현재 까리따스 홍콩은 북한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할 때 대체로 세가지 활동 목적을 제시한다. 첫째는 유엔의 도움 아래 지속적인 식량 지원, 두 번째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농업 지원, 그리고 세 번째로 보건 상황 개선을 위한 기본 의약품 지원 등이다.
한편 젤버거 여사는 남한의 이른바 「햇볕 정책」에 대해서 사실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직면한 정치적인 문제들로 인해 민족 화해에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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