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13주년을 맞이한 인천 가톨릭남성합창단(고문=채수걸 , 지도=박유진 신부)이 6월 23일 오후4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인천교구 가톨릭 문화복음화원과 가톨릭신문사 등이 후원한 이번 연주회는 89년 창단 이후 성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구 교회음악 발전에 헌신했던 35명 단원들의 노력이 선율에 실려 교구민들과 함께 나눠진 자리였다.
이날 공연은 헨델의 「알렐루야」 등 유명 성가곡들로 꾸며진 1부와 함께 구노의 「도이치에메 메세」(Deuxieme Messe) 전곡이 불려진 2부, 그리고 인천 가톨릭 청소년교향악단의 특별출연과 민요, 가요, 영화음악 등으로 꾸며진 3부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2부에서 발표된 구노 미사곡을 부른 남성합창단은 남성의 그윽한 목소리를 통해 단순함에서 우러나오는 고귀함과 환상적인 멜로디, 감동적인 화성진행 등 구노 미사곡이 갖는 특징을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는 평을 들었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발표회 축사를 통해 『문화적인 혼란스러움으로 신성한 교회를 통해 전승돼온 아름다움이 도전받고 있는 현실 앞에 교회 음악을 고수하며 그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이들 모습이 이미 한폭의 그림이며 음악』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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