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수도회의 고유한 정신은 한마디로 「바오로적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끊임없는 복음 선포의 길을 걸었던 바오로 사도와 같이 바오로 딸의 회원들은 오늘도 세상을 향해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바오로딸은 사도 성 바오로처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스승 그리스도를 온전하게 살며, 그 복음 서적·음반·영화·방송 그리고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인간 문명의 총아인 사회 홍보수단을 통해 전한다.
왕성한 집필가이며 설교가였던 사도 성 바오로의 영성적 특징은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다」(갈라 2, 20)는 것이며 이 그리스도란 「길·진리·생명이신 스승 예수 그리스도」(요한 14, 6)이시다. 이 영성을 성 바오로의 사목적, 보편적, 사도직 정신에 따른 미사와 묵상, 성체방문 등을 통해 믿어야 할 진리, 따라야 할 길, 살아야 할 생명이신 예수를 만나고 배우며 전한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며 세상에 그리스도를 주신 첫 사도로서, 모든 사도들의 인도자이신 사도의 모후 분위기 안에서 성장해 나간다.
바오로딸 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60년 당시 명수대본당(현 흑석동본당) 주임 이경재 신부의 요청에서 비롯된다. 이신부는 사회홍보수단을 통한 복음 선포라는 사도직 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테클라 수녀에게 수 차례 한국 진출을 요청했으나, 당시로서는 회원이 부족해 일본 관구가 성장할 때까지 파견이 보류됐다. 1960년 12월 12일 비로소 일본 관구에서 3명의 수녀가 파견됐고, 2년 후 명수대본당에서 현재의 서울 강북구 미아9동으로 수녀원을 이전했다. 이에 앞서 1961년 충무로에 성바오로 서원을 개원하고 1962년 3월에는 「성바오로 출판사」를 성바오로 수도회와 공동으로 등록하고 최초로 「가정의 복음서」(현 합본 복음서)를 출간했다.
12월 미아리로 이전 후 종로 성바오로 서원을 개원하고 2년 후인 1964년에는 일본에서 제본(製本) 기술자 수녀가 임시로 파견되면서 출판 사도직이 활기를 띠게 된다.
초창기 연 3종 가량 출간에 그쳤던 성바오로 출판사는 이내 다양한 종류의 서적들을 활발하게 간행하기 시작했고 서원들이 전국에 속속 들어서면서 교회의 출판문화가 활성화되는데 크게 기여한다.
1967년부터는 서원뿐만 아니라 타 서점을 통해서도 책을 보급하기 시작했다.1969년 처음으로 레코드 「엄마께 드리자」를 제작한데 이어 1974년 12월에는 본원 내에 「시청각 교리교재 연구소」를 설립해 첫 카세트 테이프 「세상에 외치고 싶어」를 제작했다. 이어 영화필름(1975), 슬라이드(1979), 비디오 테이프(1984) 그리고 CD(1990)를 제작 보급하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시청각 통신성서 교육부」를 설치해 「신구약 성서 입문과정」(1979), 「바오로 영성 사상 과정」(1984), 「신구약 성서 중급과정」(1985)을 차례로 개설했고, 각 교구 홍보국에 회원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방송 사도직에도 활발하게 참여해 1981년 2월에는 필리핀 라디오 베리따스 한국어 방송(1991년 1월 중단)에 2명의 수녀를 파견한데 이어 1989년 평화방송 라디오국, 1994년 12월 CATV에도 회원을 파견했고 1995년 3월 자체 TV 제작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1994년 3월에는 성서 묵상 월간지인 「야곱의 우물」을 창간했고, 같은 달 31일에는 「성 바오로 출판사」에서 분리?독립해 「바오로딸」로 출판사 등록을 했으며, 1996년에는 대중 문서 선교 강화를 위해 「열린」 출판사로 새로 등록했다.
사회 홍보수단의 발전과 함께 컴퓨터 통신이 새로운 선교 수단으로 부각되자 1993년 BBS(사설전자게시판)을 구축해 컴퓨터 통신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고,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홈페이지를 개설해 하이텔에 「가톨릭 정보」를 제공했다.
「인터넷의 바다」에 뛰어든 바오로딸은 정보의 보고로서 인터넷과 사이버 세계를 복음화하는데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80년 최초로 2명을 이탈리아로 파견한 바오로딸은 1981년 11월 1일 관구 승격 후 회원수가 더욱 증가해 10여년만인 1992년 파키스탄에 1명, 대만에 2명, 그리고 이듬해에는 러시아에도 1명을 파견했다. 테클라 수녀의 탄생 100주년인 1994년 1월 「선교 계획」을 발표한 바오로딸은 그 해 마카오에 2명, 1996년 3월에는 중국 연길에 3명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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