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평화음악실 김종헌 신부입니다』
『큐』 사인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대구 가톨릭음악원 원장 김종헌 신부.
전문 아나운서가 아니기에 조금은 투박하지만 라디오를 통해 나오는 김신부의 낭랑하고 굵은 목소리는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을 매료시킨다.
김신부는 주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9시5분부터 10시까지 대구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을 전해준다.
정감 가득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음반을 선곡하고 준비하려면 매일 4~5시간이 걸리는 작업. 하지만 김신부는 『음악이라는 도구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한다.
흔히 클래식 음악 하면 고전적이고 딱딱함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십상이지만 김신부가 진행하는 평화음악실은 영화 음악, 크로스오버 음악, 음악가 이야기, 클래식과 함께 하는 세계문화기행 등 다채로운 코너를 통해 클래식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한다.
김신부는 지난 6월 자신의 홈페이지(www.liturgynmusic.com)를 제작해 어디서나 원하는 때에 다시 들을 수 있도록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한 애청자는 『부드러운 클래식과 사이사이 흘러나오는 신부님의 말씀은 음악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신앙에 대한 깊이까지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김신부는 『비단 교회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통해 오히려 자연스럽게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한편 김종헌 신부는 6월 30일 교구청내 꾸르실료 교육관에서 사제 수품 25주년 은경축 미사를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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