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복음화성 장관 크레센지오 세페 추기경은 7월 4일 오후6시30분 교황청 대사관에서 한국교회 인사들과의 만남을 갖고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순교자 피로 세워진 교회
여러분의 교회는 순교자들의 피로 태어난 교회입니다. 이런 특이한 사실은 한순간도 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특히 평신도들이 한국교회 초석이신 예수님께 자신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400만의 신자가 있고 그 수자는 한국 인구의 10%입니다. 여러분의 교회는 주님 축복을 받은 교회로써 번성하고 있고 한국주교회의는 이제 창설 40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한국교회와 함께 해오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한국교회는 평신도들과 교리교사들에 의해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복음선교 분야에서 매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받은 이들에게는 많은 것이 요청되는 것이기에 매우 가까운 장래에 여러분 교구들이 수행해야할 외방선교의 긴박성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교회는 남한교회가 선교사들을 준비시켜 자기들에게 파견하여 그곳에서 구원의 복음을 선포해 주기를 굳게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제들에게
저는 친애하는 신부님들에게 신자들을 위해 현명한 스승은 물론 진정한 목자가 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긴급히 필요합니다. 지치고 낙담한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하여금 밤에도 깨어있게 하고 목자없는 양들이 아직도 무수히 있습니다. 돌봐주지 않으면 그들은 길을 잃고 늑대의 밥이 될것입니다.
저는 엄청나고 독특한 영적 힘이 성체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성체성사가 여러분을 현대성의 쓸모없는 유혹에서 보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덕은 행복의 비결일뿐 아니라 사람들을 신앙에로 이끌어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여러분은 성덕을 쌓음으로써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남녀수도자들에게
저는 수도자 여러분들에게 진복팔단의 은사를 살아가시라는 당부를 드립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고통받는 이들에게 평화를 찾는 이들에게 진복팔단을 어디서나 효과적으로 증언하시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그리스도께로부터 오는 힘에만 의존하여 복음선교에 나서시기 바랍니다.
복음을 권고하고 있는 성서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느님 나라의 내림을 위한 선교사명에 완전히 봉헌된 사람들이 되어 복음을 위해 완전히 자유로워지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통해 하느님 사랑이 드러나게 하는 그러한 사람들입니다.
평신도들에게
저는 평신도 여러분을 믿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교황성하께서 우리에게 하신 격려의 말씀을 여러분에게 맡겨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교의 새로운 봄을 준비하시고 우리는 이미 그 새벽을 보고 있습니다』(교회의 선교사명, 86항) 그러므로 확신에 찬 신뢰심을 갖고 앞을 바라보며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은 성인들과 순교 성인들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의 소명은 여러분을 신앙의 영웅으로 만드는 그러한 소명입니다. 오늘의 만남이 복음선교를 위한 투신을 새롭게 하는 매우 값진 열매를 맺게 되기를 빕니다.
이 새천년대에 들어선 우리는 항구한 평화의 여명을 선포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종종 우리는 어두운 밤을 헤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들 자신과 도처에 여전히 남아있는 분열을 보면 그렇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가톨릭교회가 소수인 상황 그리하여 인간적 만족을 별로 느낄 수 없는 환경에서 활동하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복음을 증거하는 가운데 겪게 되는 어려움은 주님의 첫 제자들이 겪었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여러분 모두 용기백배 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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