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00m의 명지산 기슭에 사설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별 관측 캠프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국내 유일의 천문 캠프장 「코스모피아」. 「코스모피아」는 16만평 부지에 연차적으로 조림된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천문대, 천체투영실 및 대강당,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는 종합 가족 캠프장이다.
이 곳에는 10인치 슈미트 카세그레인 자동 천체망원경, 8인치 뉴턴식 반사 자동 가이드 망원경, 60㎜ 경위대식 망원경 등 천체 관측 기구가 준비돼 있다. 특히 천체관측 돔 안에 설치된 16인치 슈미트 카세그레인 망원경은 「코스모피아」의 최고 자랑거리. 국내민간보유론 최고 크기란다. 이 망원경에는 컴퓨터가 연결돼있어 컴퓨터에 원하는 별자리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돔과 같이 움직이면서 그 별자리를 찾아준다.
「코스모피아」에서 진행되는 「별자리 여행」 프로그램은 알음알음 소문이 나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도시의 밝은 조명과 공해에 둘러싸여 별의 존재조차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별자리 여행은 색다른 체험이기 때문.
「1박 2일」로 진행되는 「별자리 여행」 프로그램은 매일 저녁7시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처음 1시간 정도는 전문 강사의 실내강의. 별자리에 대한 기초지식과 함께 별자리에 따른 신화와 전설 등 오늘 밤 관찰할 대상을 안내한다. 강의가 끝나면 드디어 관측시간. 마당으로 나와 밤하늘을 보며 별 관측에 들어간다. 마지막 순서는 천체망원경 관측. 옥상 돔으로 올라가 목성 토성 금성 등 행성과 별무리인 성단 성운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여름밤 하늘 별자리 여행의 길잡이 「견우별」과 「직녀별」 뒤로 은하수가 흐르고, 목성과 토성도 보인다.
지난 97년 5월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다녀간 사람들은 단체 및 가족단위를 포함해 약 2만여명. 서울 및 경기도 인근의 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의 여름캠프 장소로도 그만이다. 잠원동성당, 풍납동성당, 의정부성당, 여의도성당, 양재동성당 등 그동안 다녀간 본당들도 다수다. 수 만 광년 떨어진 멀고먼 은하계 별자리들의 전설과 사연들, 여름밤을 수놓는 별똥별 무리들과 은하수 구름 떼…. 「낭만」과 「과학」이 살아 숨쉬는 이 곳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밤하늘 가득 펼쳐진 여름밤을 경험해보면 어떨는지.
▨ 이용안내
가평의 코스모피아를 찾아가는 방법은 2가지. ▲서울에서 출발, 구리시 퇴계원 광릉 내 베어스타운으로 이어지는 길과 ▲구리시 경춘 국도 청평 검문소를 거쳐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 대중교통은 상봉터미널에서 현리행 직행버스를 타고 현리에서 상판리행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콘도로 꾸며진 숙소는 4∼6인용 방 14개가 있으며 단체숙박도 가능. 앞,뒷마당에 농구장 등 청소년을 위한 체육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숙식 포함해 1박 2일 4인가족 20만원. 초,중고생은 5만원이다.
※예약 및 문의=(031)585-0482, 0428 www.cosmopia.net
■ 코스모피아의 ‘별밤지기’ 이세영씨
“별 보며 자린 어린이 마음씀씀이도 넓어”
▲ 이세영씨
이 곳 「코스모피아」의 천문대장은 별에 미쳐, 별을 사랑한 나머지, 별과 함께 하는 인생을 선택한 이세영(토마스?49?서울 잠원동본당)씨다.
천문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별」 소리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그의 「별」 사랑은 유별나다. 이씨는 별이 좋아 별자리 책을 구해 혼자 연구했고, 재산을 털어 비싼 망원경도 사들였다. 하늘천문동호회 「별부스러기」 모임에도 참석했다.
청년 시절, 연세대 공과대학을 나와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으나, 그의 「별」 사랑은 그칠 줄을 몰랐다고. 결국 「별천지」를 건설하기 위해 국내 유명 생명보험회사 이사직도 포기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코스모피아. 이씨는 밤새도록 별을 관찰하고 샛별이 나타나면 새벽 시간이라도 자는 사람까지 깨우는 등 야단법석을 떤다. 보기 힘든 별자리를 혼자서 보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란다.
『어른들은 별 그 자체를 봅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별을 통해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우주를 그리더군요』
『별을 보며 자라난 어린이는 마음의 너비와 깊이가 남다르다』고 별자리 여행의 교육적인 효과를 설명하는 이세영씨. 청명하게 맑은 밤하늘이면 오늘도 그의 가슴은 어린아이처럼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