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의 변화와 함께 등장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수많은 도전들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 것인가를 제시해주는 지침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를 역임한 김춘호(수원교구 고등동본당) 신부가 펴낸 「말씀과 실행」 시리즈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세상의 온갖 문제에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를 사회 실천적인 신앙의 관점에서 제시한 책이다.
특히 시리즈는 「사회 교리를 통한 사회 복음화」에 대한 부분을 평신도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해설했다. 이는 「세례를 받고 교리를 배우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전부가 아니고, 우리 사는 사회 안에서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영성을 실천하고 전해야 한다」는 것이 김신부의 생각이기 때문.

우화적으로 「에클레시아 부인」과 「안토니오」, 「마르티노」를 등장시켜 딱딱하게 느껴질 만한 신학적.성서적.교리적 사실들을 흥미있고 진솔하게 풀어나간다.

세 번째 권은 사유재산, 노동, 노동자 등 사회요소의 교회적 기준을 서술한 「사회를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138쪽/5000원). 사회 안에 살면서 더불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회가 제시하는 사회적 가르침들을 요약해서 설명한다. 시리즈의 마지막 권은 「베텔에 다녀온 그리스도인」(158쪽/6000원)이다.
여기서는 막벨라국(國)의 베텔 교구라는 가상적이고 유토피아적인 가톨릭 교회를 묘사함으로써, 한국 가톨릭 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우회적으로 제시한다.
「그리스도인의 신앙 쇄신」을 취지로 한 이 시리즈는 이외에도 구.신약성서와 교회문헌의 환경문제를 다룬 「제4권 환경을 보전하는 그리스도인」,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및 북한 문제들을 다룬 「제5권 사회주의-공산주의를 이해하는 그리스도인」, 죄의식에 사로잡힌 신자들에게 죄의 해방과 구원의 길을 제시해주는 「제6권 죄의 지배에서 해방된 그리스도인」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