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적인 것보다는 공동체 성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복지관, 누구나 거기서 한번쯤 일해봤으면 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19면
7월 16일 비장애인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만든 시설인 하상장애인종합복지관 제5대 관장으로 취임한 정진모(프란치스코.54.서울 가락동본당)씨는 겁없이 일하는 이로 사회복지계에 소문난 이다. 이런 그의 내력은 그로 하여금 최근까지 한국가톨릭장애인복지협의회 회장과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게끔 하기도 했다.
지난 1974년 복지계에 첫발을 디딘 후 82년 문을 연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기획실장으로 일하는 등 30년 가까이 소외된 장애인들과 함께 해온 신임 정 관장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시각장애인선교회가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첫 사례가 된 정 관장은 주위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놓는다. 『「왜」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위해 나선 첫마음을 되새기며 임하겠다는 정 관장은 그래서 무엇보다 몸을 낮춰 살겠다는 뜻을 밝힌다.
복지관 이용자는 물론 종사자들의 뜻을 파악한 후 이들이 팀워크를 이룰 수 있는 공동체로 복지관을 가꿔나가겠다는 그는 「인간적인 얼굴」을 한 복지서비스의 전형을 만들어갈 구상이다. 『사람이 중심이 될 때 우리는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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