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 테러와 가난, 세계화가 야기하는 국제 사회의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유다인과 이슬람, 가톨릭의 종교 지도자와 평신도 350여명이 오는 9월 시실리에서 만난다.
팔레르모에서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모임은 로마에 본부를 둔 가톨릭 기구인 산 에지디오 공동체가 주관하는 것으로 이번이 제16차 모임이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는 국제적인 차원의 유대를 갖고 있는 기구로 사회봉사와 정치적 분쟁의 중재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의 모임에는 「갈등과 대화 안에서의 종교와 문화」를 주제로 20~30여 차례의 토론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 대변인 마리오 마라지티는 이번 모임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연례 행사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세계의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유혹에 대해 단기, 중장기적인 대책을 모두 수립하기 위해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구 사회와 유다교, 그리스도교 세계와 아랍권 및 이슬람 세계 사이에 세워진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는 지난 1986년 아시시에서 처음으로 열린 종교 지도자들의 평화를 위한 기도 모임의 날의 정신에 따라 이 모임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교황은 모든 이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온 세상에 전달하고 아시시의 정신을 실천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시실리에서 열리는 모임은 특별히 교회 일치 운동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이는데 동방교회의 모스크바 총대주교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도 각각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세계 루터교 연맹의 사무총장인 이스마엘 노코와 세계 메토디스트 연합 의장인 선데이 C. 맥방 역시 이번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 랍비위원회의 의장인 랍비 린네 사무엘 시랏이 개막 연설을 할 예정이기도 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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