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폭 피폭의 참상을 담은 「나가사끼의 종」을 쓴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책 가운데 「이 아이를 남기고」가 우리말로 옮겨졌다.
이 책에는 나카사끼 피폭으로 아내를 잃고, 남겨진 어린 남매를 키우면서 살아가는 나가이 다카시 박사가 순간 순간 다가오는 죽음을 앞두고 자식들에게 남기는 애뜻한 사랑이 배여있다.
『일분이라도 일초라도 죽음의 때를 늦추어, 이 아이가 외로움에 젖는 시간을 연기하지 않으면 안된다』(본문중에서).
방사선 의학자로 활동하면서 숭고한 인류애적 사랑을 펼치는 동시에 자식들에게 신앙 안에서의 이웃사랑과 겸손을 가르치는 자상한 아버지로서 모습이 곳곳에 드러난다. 〈나가이 다카시/성호경 옮김/키드미즈/253쪽/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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