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현대인이 되기 위해서 영어는 필수. 가정에서 자녀 교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역시 영어다. 그래서인지 각 본당이나 기관 단체 등에서 영어로 성서를 배우고 영어로 미사를 봉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전후해서 전국 각 교구에서 잠정적이지만 각국어와 함께 영어미사를 개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 한남동 국제성당에서 매주 영어미사를 봉헌하는 외에도 역삼동성당에서는 영어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과 인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지난 6월 2일부터 매주일 오전 11시 영어미사를 봉헌하는 역삼동성당에서는 매주 100여명에 가까운 신자들이 참례하고 있으며 봉사자도 30여명에 달한다. 특히 주보도 영어로 된 미사 경문과 독서, 복음 등이 모두 실려있어 주보만 참조해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사 전에 독서와 복음을 영어로 공부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서울 도곡동본당은 매주일 오전9시 주일학교 영어미사를 봉헌, 주일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영어에 관심 있는 신자와 인근 거주 외국인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안동교구에서는 매월 셋째 주일마다 오전11시에 가톨릭회관에서 「음악과 함께 하는 영어미사」를 봉헌한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영어 성가나 액션송 한 곡 정도를 배우면서 음악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교구에서는 앞으로 센터뿐만 아니라 지구별로 돌아가면서 영어미사를 봉헌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영어미사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영어미사뿐만 아니라 영어로 성서를 배우는 모임이나 강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남가톨릭문화원이 개설한 영어성서 강좌는 일주일에 한 번 10주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짤막한 영어 텍스트를 읽고 해석한 후, 거기에 대해 자신의 일상생활과 관련지어 영어로 이야기하거나 그 상황에 맞는 표현을 알아본다.
서울 명동본당은 매주 한 번씩 영어로 성서 말씀을 느끼고 체험을 나누는 「영어성서 복음 나눔회(Eng lish New Testament Sharing)」가 있다.
영어성서를 통해 하느님 말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영성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영어성가 부르기와 영어성서 강의, 영어 그룹별 나눔의 회합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 역삼동본당 사이버선교단의 E-mail 매거진 「영어로 만나는 복음과 묵상」은 인터넷을 통한 선교에도 크게 기여한다. 매일 영어와 한글 번역본이 담긴 복음과 묵상, 기도를 메일을 통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회원수가 2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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