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해 집밖을 나오기가 쉽지 않은 장애인, 집안 형편이 어려운 도시영세민들에게 종합병원 진료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멀리서 위용을 자랑하는 병원 건물만을 보며 그저 한숨만 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모습 속에서 강남성모병원의 「본당연계 가정간호사업」은 도시의 울타리 안에서 가난과 병마를 상대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구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가정간호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제본당은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활동 중심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비신자들을 위한 간접 선교활동의 터전도 되고 있다.
「본당연계 가정간호사업」은 소정의 교육을 받은 병원 가정전문간호사들을 본당에 파견, 본당 신자들이 파악한 환자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가정전문간호사들은 1년 과정의 가정전문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로 대부분 지역 본당 신자들이다.
현재 서울대교구 10개 본당(가락동, 구파발, 노원, 마천동, 목동, 방학동, 신천동, 수궁동, 왕십리, 화곡본동)에 가정간호사가 상주(월∼금)하고 있으며, 이들 본당을 거점으로 30여 개 본당 환자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가정간호과장 유인자 수녀를 비롯한 19명의 가정전문간호사들이 가정간호현장을 지키는 주인공들이다.
진료비는 지불능력이 없는 무의탁 영세민의 경우 무료이며 의사 처방이 요구되는 환자들은 병원 외래를 통해 가정간호과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환자들 대부분이 진료비용이 거의 없이도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전문간호사의 정성스런 진료와 지역본당의 지속적인 관심은 실시 6개월만에 지역환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강남성모병원 가정간호과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환자의 99%가 간호 받은 내용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고 답했으며 가정간호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본당 「이미지」 또한 신자, 비신자를 불문하고 「더욱 좋아졌다」고 응답함으로써 확실한 간접선교 효과를 입증했다.
앞으로 강남성모병원 가정간호과는 8월 1일부터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강남, 서초, 송파 평화의 집에 가정간호사를 파견하며, 올 9월까지 10개본당 외에 5개본당을 추가로 선정, 가정간호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정간호과 과장 유인자 수녀는 가정간호사업에 대해 『병원은 교회의 이념을 구현하고 본당은 지역사회 복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장』이라며 『이 사업이 보다 활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각 본당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수녀는 가정간호사업 확대를 위해 『가정간호 전문자격증을 취득했거나 가정간호에 관심 있는 간호사 경력 신자들의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문의 = 02)590-1675 강남성모병원 가정간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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