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청년 그리스도」의 신앙과 삶의 여정인 제17차 세계청년대회가 7월 28일 캐나다 토론토시 다운스뷰 공원에서 80만명의 청년과 지역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집전의 폐막미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교황은 고령과 건강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폐막미사에 참석한 젊은이들을 격려하면서 지난해 9.11테러로 인한 세계의 갈등과 분쟁, 올초 미국에서의 성직자 성추문 사건 등 좌절과 실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잃지 말고 두려움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을 따르며 서로 사랑할 것』을 호소하고 『어떤 어려움이나 공포도 젊은이들의 가슴 속에서 샘솟는 희망을 압도할 수는 없다』며 『희망이 죽어가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여러분의 생명을 희망에 단단히 매어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여러분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사랑한다면 일부 사제들의 죄악과 실수에 낙담하지 말라』며 『봉사와 선행으로 살아가는 절대 다수의 사제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어 제20차를 맞는 차기 세계청년대회 행사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며 소금이다」(마태 5, 13~14)를 주제로 7월18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 이번 대회는 전세계 172개국에서 20여만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해 하느님 안에서의 한 형제임을 확인하는 사랑과 친교의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18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전역에서 열린 각 교구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23일부터 28일까지 토론토 대교구장 암브로직 알로이시오 추기경이 집전한 환영 미사, 아시아 청년 모임, 교리 교육 및 미사, 교황 환영 행사 및 콘서트 축제, 도보 순례와 밤샘 기도, 폐막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소속 한국 대표단과 서울대교구 참가단 및 북미주 한인 교포 젊은이 등 700여명이 참가, 전세계 신자 청년들과 친교를 나누고 미래 복음화의 새로운 일꾼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였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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