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문화관광협의회가 주최한 제5회 「달맞이 언덕축제」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오후3시 「나의 삶, 나의 시」란 주제로 이해인 수녀의 초청강연이 추리문학관에서 있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들이 참석해 이해인 수녀의 인기를 가늠케 했다.
이해인 수녀는 강연회에서 『시는 많은 인연을 맺어주고 좋은 일들, 때로는 치유와 위로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 뒤 자신의 시를 독자들과 함께 낭송하며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표와 상징들을 상세히 설명 하기도 했다.
또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구절을 소개하면서 자신도 기다림, 참을성, 정직성, 겸손함을 지니고 한 사람의 구도자로 살아 갈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덧붙여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한 이 시간이 포도송이처럼 잘 익어 어느날 한 편의 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강연이 끝난 후 팬 사인회에서 이수녀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시를 담은 엽서에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이날 강연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세시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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