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계 첫 외국인학교인 「하비에르 국제학교」가 8월 23일 오후2시30분 프랑스 문화원에서 학교 설명회를 갖고, 2002년 2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하비에르 국제학교」는 지난 2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도회 한국지구(책임자=엘렌 르브렝)가 서울시 교육위원회로부터 학교인가를 받아 3월 서울 혜화동에서 문을 연 중.고등학교 6년 6개월 과정의 외국인 학교.
프랑스에서 100년의 전통을 지닌 「학교법인 성모학원」의 설립자 다니엘루 마들렌(1880∼1956) 여사의 교육 사상인 진(眞), 선(善), 미(美), 성(聖)을 토대로 다국적.다문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국제 지성인을 육성한다는 것이 설립취지다.
하비에르 학교는 입학자격을 5년 이상 해외 체류자 자녀와 외국인 자녀로 제한, 외국에서 수학한 한국인 자녀들이 한국의 학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프랑스어권 국가에 체류하면서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이 귀국 후에도 일관성 있는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프랑스의 교육체계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
하비에르 학교는 「국어」와 「국사」 등 한국학 과정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수업을 프랑스어로 진행하며 프랑스 교육부가 지정한 교육과정을 도입, 이수토록 해 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카로레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수업을 병행해 바카로레아를 통과한 학생들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 국과 기타 외국의 여러 대학에 전공별로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한편 방학중에는 국내외 어학연수 과정을 개설, 어학 및 문화연수를 갖는다.
특히 하비에르 학교는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 30분간의 인성교육 시간과 수업 후 90분간의 자율학습 시간을 실시하며, 주말에는 고교생들을 위한 「모의 바카로레아」 과정을 개설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알렌 르브랭 교장은 『해외 귀국자의 자녀들이 한국에 들어와 한국 학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하비에르 학교가 이들의 외국어 실력을 키워 미래의 국제인을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르브랭 교장은 또 『하비에르 학교 교육의 핵심은 「신앙을 갖춘 지성인」을 양성하는데 있다』며 『가치관이 정립되는 중 .고등학교 시기를 연계, 복음적 가치관을 지닌 학생을 길러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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