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 참전했던 혈맹」, 「투르크 전사의 나라」 정도로 알려졌던 터키가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왔다. 아울러 터키는 인류의 첫 철기문명인 히타이트와 트로이 목마의 유적, 노아의 방주가 묻혔다는 아라랏산 등 도처에 문화유산이 널려 있어 우리 천주교 신자들의 단골 성지순례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주 터키 한국대사관의 이희철(치릴로?49)씨가 펴낸 이 책은 터키의 문화와 정서를 오랜 현지 생활을 통해 피부로 느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생동감 있게 풀어 쓴 터키 안내서다.
「신화와 성서의 무대」라는 부제가 붙은 책의 1부는 「아나톨리아 이야기」. 아브라함의 땅 샨르우르파와 하란, 요한 묵시록에 기록된 초대 일곱 교회, 사도 바오로의 고향 다소와 그의 활동 무대였던 에페소 등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많은 문화 유적지를 소개했다.
2부 「터키 이야기」에서는 저자의 문화 비평적인 시각으로 터키의 문화와 정서를 그려냈다. 읽는 이들을 흥미로운 터키의 세계로 이끌어 줄 듯.
〈리수/288쪽/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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