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들을 둔 신앙인의 모정은 어떤 것일까?
아들의 장애와 그 슬픔을 묵묵히 신앙으로 감싸안고 그 삶을 소중하게 보듬고 살아 온 여류수필가 이영우(안젤라.47.서울 목동2동본당)씨가 첫 수필집 「나머지의 반달」을 발간했다.
뜻밖의 의료사고로 장애인이 된 아들.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그녀는 가슴 속에 깊은 상처를 담고 산다.
어느새 대학 3학년이 된 아들. 그가 데리고 온 여자친구를 보며 분명 기뻐해야 할 일이면서도 그녀의 가슴에는 또 하나의 굵은 못이 박힌다. 장애인들이 멸시 당하는 우리의 비인간적이고도 황량한 풍토 속에서 아들의 사랑이 결코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간호사로 근무하던 시절 젊은 폐결핵 환자를 지켜 보면서 느꼈던 인간적 고뇌와 갈등, 그리고 안타까운 연민이 아들의 모습과 대비되며 작가의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잘 묘사하고 있다.
〈정은문화사/157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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