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교회 안에서도 직장인들과 가족단위 참가자를 위한 주말 문화사목 프로그램이 적극 요청되고 있다.
현재 직장인을 위한 강좌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주말강좌를 수강하는 회원의 60% 이상이 직장인이며, 부부나 가족단위로 문화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가족단위로 주말여행, 농사체험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교회 내에서도 기존의 각종 문화강좌를 강화하고, 신설하는 등 문화사목 프로그램이 발빠르게 마련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주말을 즐기는 많은 직장인들은 주로 댄스, 악기연주 등의 취미관련 강좌와 외국어, 이미지 메이킹, 스피치 등 자기계발을 위한 강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교회도 그 동안 주부들을 중심으로 실시해온 본당 및 복지관의 문화강좌를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 시간대를 신설하고, 또한 직장인들을 겨냥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맞벌이 때문에 여가를 즐길 수 없었던 가정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강좌나 체험 프로그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문화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듣는 강좌가 직장인 엄마들에게는 큰 인기다.
이와 함께 바쁜 업무에 쫓겨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직장인들의 영적인 휴식과 신앙성숙을 위한 기회도 더욱 확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수도회에서는 주말 피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존에 실시돼온 다양한 성서 및 영성강좌들도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 오후시간대에 새롭게 편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은행원 김민환(토마스 아퀴나스.38)씨는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휴가철 외에는 피정 한번 다녀오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주말에도 피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면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피정이나 영성강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신설되는 문화강좌를 비롯해 전국 각 교구와 수도회, 본당 등지에서 마련하는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책자나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 신자 비신자 모두 손쉽게 찾아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한 관계자는 『신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목프그램 마련과 사목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으로 많은 신자들이 교회 안에서 여가와 자기계발, 신앙생활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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