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했는데…. 여러 교구와 단체, 또 신자들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힘내라」는 격려 전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수해를 당한 관할 공소 신자들과 주민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마산교구 진영본당 주임 최재상 신부는 『오직 고마울 뿐』이라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천재(天災)라기보다 인재(人災)에 가깝다」라는 말을 듣고 있는 이번 수재. 경남지역 피해액만도 4000여억원에 달한다 한다.
『국민들이 「정부 보상, 의연금 모금」이라는 말들에 식상해 질 것 같습니다. 일시적이며 일회적인 관심보다 지속적인 대책들이 논의돼야 합니다』
최신부는 『이번 수해지역 대부분이 농촌』이라며 『농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위해 농촌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구조적 모순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수마가 할퀴고 간 후 피해를 당한 신자들의 넋이 나간 모습을 지켜볼 땐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사목자로서 어떻게 이들의 아픔을 달래줘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사목자로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최신부. 작업복에 장화를 신고 복구 현장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에서 신자들의 고통을 함께 하는 진정한 사목자로서의 체취가 물씬 풍겨 나왔다.
『본당차원에서도 수재민돕기 2차헌금, 복구 공사 지원 등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계속 깊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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