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단순한 순정만화가 아니에요. 교회의 역사가 있고, 그 당시 신앙 공동체의 생활상들이 나타나죠. 무엇보다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앙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혼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순교를 소재로 한 만화 「일루미나」의 작가 양여진(가타리나.33.서울 광장동본당)씨. 양씨는 「성인」과 「순교자」가 다가가기에 어려운 특별한 존재는 아니며,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루미나」는 성바오로 다솜출판사가 발행하는 월간 「내친구들」에 98년 6월부터 2002년 4월까지 연재되었던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총 3권 중 1, 2권은 시판중이고, 3권은 내년 초에 나올 예정.
「일루미나」는 로마 4대 순교소설인 「폼페이 최후의 날」, 「쿼바디스」, 「벤허」, 「파비올라」 중 「파비올라」를 각색한 것. 서기 308년경 로마 시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때 일어난 그리스도교 대 박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원작인 「파비올라」는 영국 웨스터 민스터 대교구의 교구장이었던 스테판 와이즈먼 추기경(1802∼1865년)이 쓴 소설로, 이러한 순교소설은 일반인들이 접하기엔 이해하기 어렵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난해하기에, 저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흥미를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색해 만화로 그렸다.
그리스도교 탄압에 열을 올리고 수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을 학살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시절.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루미나, 아나이스, 데인, 비올레타, 에프렘, 오닉스, 베릴 7명의 주인공들이 혼란과 복수, 사랑과 믿음 안에서 신앙과 우정을 찾아 간다는 것이 책의 줄거리다.
『이 만화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하느님 나라의 메시지와 신앙생활의 지침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해요. 특히 신앙을 가진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신앙인의 삶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을 한권의 만화로 접해보는 것도 9월 순교자성월을 사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구입문의=(02)945-7979 내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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